오늘이 마지막이듯
Adieu... Adieu...
샘터 표주박
2007. 12. 30. 10:41
몇시간 지나면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2007년 '황금돼지의 해, 정해년'은
역사 속으로 물러갑니다.
이제 차분히
지나 온 한 해를 정리할 때입니다.
늘 그러하듯
해는 서편으로 기울고
어김없이 아침을 맞이하는 나날이건만
한 해를 마감하는 끄트머리에 서게 되면
만감이 교차함을 숨길수가 없습니다.
이루지 못한 아쉬움일 수도 있겠고
나이듬에 대한 서글픔일 수도 있겠고
무한한 시간의 흐름속에
무의미한 점하나 찍은 한 해,
나는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에서 끝나는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금 되뇌어봅니다.
저 빛의 축제가
내가 서있는 공간과 현실이 아닌
또 다른 세계처럼 낯설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어제와 다름없이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며
힘차게 솟아오르는 일출의 장관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기대해 봅니다.
07/12/30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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