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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雪

샘터 표주박 2018. 3. 21. 22:39




게으른 雪







삼월 하순 TV 영상에

함박눈이 펑펑 쌓인다.


강원도 상공의 냉기와

남녘의 습한 공기가 어우러져

어깨동무한 작품이다.


한라산 등산로가 막히고

꽃소식도 갇혔다.

성급했던 여인들 옷자락도

다시 죽죽한 패딩이다.


봄 마중

며칠 늦는다 한들 어떠랴

목마른 산간에

습기 머금은 함박눈 펑펑쌓여

올 봄 가믐 걱정

끝.













2018/03/21


-표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