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표주박
2005. 10. 7. 08:09
어젯밤 꿈속에서
험상궂게 생긴 분장사가
화장끼 없는 너의 맨 얼굴에
짙은 粉을 입히더군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말야
내게는 무대화장이 웬말이냐고
자꾸만 자꾸만 닦아 주더군.
화들짝 놀라 만져 본 얼굴
두터운 화장이 묻어나는 거 같아
자다가 세안을 하였다네.
헛것들이 난무하는 무대에서
짙은 화장으로 群舞를 추어
이런 꿈을 꾸는 걸까
너는
또 하나의 나 인것을
손을 내밀면 닿을 즈음에서
꾸밈없는 촉촉한 마음으로
하나의 영혼이고 싶다.
05/10/07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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