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표주박 2004. 1. 19. 10:34

 
 

내 얼굴은
수 많은 정보가
숨겨져 있는 신분증
엷은 화장으로 그늘을 덮고
미간을 펴고 경쾌한 걸음으로
오늘을 걷는다
홍체의 칩속에 저장된
숨길수 없는 내 순수의 실체는
주는것 없이도 미운 사람 일까
받는것 없이도 좋은 사람 일까
우수에 절은 눈빛보다
푸른 연잎 한장 담아내는
얼굴이었으면,
사념의 강에
둥그렇게 떠오른
낯선 내 얼굴
2003.02.18 
-표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