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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지리아 꺾고 `16강 간다'

샘터 표주박 2010. 6. 21. 08:26




 

 



 
‘이제 결전의 시간만 남았다. 사상 첫 원정 16강 꿈은 이뤄진다’
태극전사들이 오는 23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더반의 모저스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달성 여부를 결정지을 운명의 한판이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후 56년 
만에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 꿈을 이룬다.
안방에서 개최됐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창조했던 한국은 이번까지 
7회 연속(총 8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여섯 번째 나라지만 앞선 여섯 차례 
원정 무대에선 한 번도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 헝가리에 0-9, 터키에 0-7 참패를 당한 것으로 시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승1무1패로 아깝게 탈락하기까지 16강은 축구팬과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됐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맞닥뜨릴 
상대는 아프리카의 전통 강호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1994년 미국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에 
오를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불참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다시 얼굴을 내민 나이지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1위로 한국(47위)보다 26계단이 높다.
그러나 나이지리아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선 힘을 쓰지 못한 채 2패를 안고 
최하위로 처진 건 한국으로선 호재다.
한국은 1차전에서 그리스에 2-0 완승을 거둔 후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1-4로 무릎을 꿇으면서 1승1패를 기록, 나이지리아만 잡으면 2승1패로 사실상 
16강 티켓을 예약한다. 
같은 시각 펼쳐질 경기에서 그리스가 1.5진을 기용할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세 팀이 2승1패로 골득실-다득점을 따질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나이지리아전 
승리는 16강 진출의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나이지리아와 비겨 1승1무1패가 되면 아르헨티나-그리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나이지리아에 지면 곧바로 
짐을 싸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허정무 감독은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부숴 가라앉힌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비장한 각오로 나이지리아와 일전에 나서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배수진을 치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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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