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카테고리 없음

비오는 날, 성지 순례!

샘터 표주박 2011. 4. 27. 16:33

 

 

4월 26일 화요일, '순교자 현양회 성지 순례' 일정에 뜻이 같은 9명이 한달전 예약하였으나 2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였습니다. 바람불고 비오고 춥고.. 날씨가 고약했습니다.

 

 

 

30여명 순례객에 안내자 5분이나 수고하셨구요. 때문에.. 여느 때 보다 알찬 성지 순례였습니다.

 

대원군 척화비

 

 

홍성읍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홍주 읍성은 전체가 순교 현장이다. 군청, 객사, 동헌 등 구석구석이 처형지로 사용됐던 읍성은 아직도 무심하게 남아 있는 고목들과 함께 당시 교우들이 받았던 엄청난 핍박을 그대로전해 준다. 이 지역 순교자들에 대해서는 「치명 일기」에만도 80여 명의 명단이 전해지지만 전체적으로 명확한 기록은 잘 나타나 있지 않다 하지만 관할 지역의 범위와 지리적 위치를 고려할 때 상당수의 교우들이 순교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주성은 홍성읍 한복판, 남산 공원에 쌓은 8백 10미터 규모의 성곽으로 축조 연대에 대한 명확한 자료는 없다. 대원군의 친필이 남아 있는 홍주 아문, 홍주성의 동문인 조양문과 함께 사적 제 231호로 지정돼 있다 . 홍주 읍성 내에는 군청과 함께 감옥 터, 객사, 동헌 등이 있어 교우들을 고문하던 곳으로 쓰였고 때로는 처형지로도 이용됐다. 홍성읍 시가지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조양문인데 홍주성을 드나들던 동서남북 4개 문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동문이 바로 조양문이다. 당시 홍주군이 관할 하던 넓은 지역에서 붙잡혀 온 교우들은 이 문을 통해 홍주성 안으로 들어갔고 멀쩡하게 걸어 들어갔던 그들은 시체가 되어 성벽 밖으로 던져졌던 것이다. 조양문의 왼편으로 골목을 조금 돌아가면 군청이 나오고 그 입구에 서 있는 것이 홍주 아문(洪州衙門)으로 여기에는 대원군이 친필로 쓴 현관이 붙어 있다. 홍주 아문을 돌아 청사 안으로 들어서면 그 안이 바로 순교의 생생한 숨결이 배어 있는 장소이다. 청사 안뜰에 무심하게 서있는 고목들은 당시 순교자들이 처분만을 기다리며 오랏줄로 꽁꽁 묶여 있던 기둥들이었고 바닥에 깔린 흙 위에는 선조들의 피와 고통이 서려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지역에서 모진 고통을 당하고숨을 거둔 선조들이 누구누구이며 얼마나 많은 지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관할 지역의 규모와 지리적 위치로 볼 때 많은 순교자가 배출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홍성군 내의 문서에는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부분들이 전혀 나타나 있지 않아 이에 대한 조사와 정리가 시급하다. 일부 성지 안내서와 교구사를 통해 순교자들이 면모를 살펴보면 1866년과 그후 2년간에 걸쳐 많은 교우들이 순교했고 「치명 일기」에만도 80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으며 그 외에도 무명의 순교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록상으로 홍주 지방에서 처음 순교한 사람은 1783년 원 베드로이다. 1797년에 또 큰 박해가 발생하여 이듬해 원 야고보, 배 프란치스코, 방 프란치스코 등이 잡혀 방 프란치스코는 이곳에서 순교하고 나머지는 청주로 이송돼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그 외에도 많은 순교자들이 처형되었는데 그 시체는 성 밖으로 내던져졌다. 군청을 나와 왼편으로 약간의 언덕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 높지 않은 성벽이 나온다. 바로 이 성벽 위에서 우리의 신앙 선조들은 오직 천주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디찬 시체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천주교인들에 대한 혹독한 탄압을 일삼았던 흥선 대원군이 186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에서 승리하고 그 해 서울 종로와 전국 각지에 세운 척화비(斥和碑)는 홍성에서도 발견된다. 척화비는 홍성읍에서 차를 타고 서산 방면으로 15분 가량 달리면 구항 면사무소 건너편 산자락에 철책이 둘러쳐진 채로 서 있다. 산허리를 돌아 나오는 세찬 세월의 바람에 척화비의 글자들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당시의 서슬 퍼런 박해의 기억과 굳은 신앙을 아직도 우리에게 되새기게 해준다. (펌글)
▒▒ 공세리 성당도 다녀왔습니다.▒▒

 

 

공세리 성당 성모상

 

 

 

 

 

2011/04/27 -표주박~ 아름다운 공세리 성당입니다. 빌려온 이미지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