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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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노래

샘터 표주박 2015. 4. 4. 08:55

 

 

 

 

 

 

 

예수 부활하셨네!

 

하늘과 땅에

가난한

우리 마음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

 

환희의 성가를

더 높이 더 널리

우렁차게

부르세!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즐거워하며 기뻐하세.』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즐거워하며 기뻐하세.』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일을 선포하리라.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즐거워하며 기뻐하세.』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하네.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즐거워하며 기뻐하세.』

 

 

 

 

 

 

 

《《《  부활 시  》》》

 

 

 

 

 

 

 


 나는 천 개의 바람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풀도 깎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그곳에 잠들어 있지 않아요

나는 불어대는 천 개의 바람입니다
나는 흰 눈 위의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입니다

나는 익은 곡식 위를 내려 쪼이는
태양 빛입니다

나는 당신께서 고요한 아침에 깨어나실 때에
내리는 점잖은 가을비입니다

나는 원을 돌며 나는
새들을 받쳐주는 날샌 하늘 자락입니다

나는 무덤 앞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빛입니다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죽지 않았답니다
(어느 인디언)

 

 

 

 

 


부활송 - 구상 

죽어 썩은 것 같던
매화의 옛 등걸에
승리의 화관인 듯
꽃이 눈부시다.

당신 안에 생명을 둔 만물이
저렇듯 죽어도 죽지 않고
또다시 소생하고 변신함을 보느니
당신이 몸소 부활로 증거한
우리의 부활이야 의심할 바 있으랴!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진리는 있는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정의는 이기는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달게 받는 고통은 값진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우리의 믿음과 바람과 사랑은 헛되지 않으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우리의 삶은 허무의 수렁이 아니다.

봄의 행진이 아롱진
지구의 어느 변두리에서
나는 우리의 부활로써 성취될
그 날의 누리를 그리며
황홀에 취해 있다.

 

 

 

 

 


부활절에 - 김현승 

당신의 핏자국에선
꽃이 피어 - 사랑이 피어
땅 끝에서 땅 끝에서
당신의 못자국은
우리에게 열매 맺게 합니다.

당신은 지금 무덤 밖
온 천하에 계십니다 - 두루 계십니다
당신은 당신의 손으로
로마를 정복하지 않았으나
당신은 그 손의 피로
로마를 붙들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유태인의 옛 수의를 벗고
모든 4월의 관에서 나오십니다.
모든 나라가
지금은 이것을 믿습니다.

증거로는 증거할 수 없는 곳에
모든 나라의 합창은 우렁차게 울려납니다.
해마다 3월과 4월 사이의
훈훈한 땅들은,
밀알 하나가 썩어서 다시 사는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파릇한 새 목숨의 순으로...                      

 

 

 

 

 


부활절에 드리는 기도 - 피천득

이 성스러운 부활절에
저희들의 믿음이
부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당신의 뜻에 순종하는
그 마음이 살아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권력과 부정에 굴복하지 아니하고,
정의와 사랑을 구현하는
그 힘을 저희에게 주시옵소서.
(피천득·수필가, 1910-2007))

 

 

 

 

 


부활 - 효림스님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처절해져야 하느냐.
아직도 추락할 것이 있다면
절망도 끝난 것은 아니다.

더 깊이 낮아져 보아라.
발 아래 깔려 봐야
새로운 희망을 말할 수 있다.

 

 

 

 

 


사랑과 부활 - 법정스님

사랑이 우리 가슴속에서 싹트는 순간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
이것이 진정한 탄생이고 부활이다.
사랑이 우리 가슴속에서 태어나는 순간,
다시 말해 겹겹으로 닫혔던
우리 마음이 활짝 열리는 순간
우리는 다시 태어나게 된다.
사랑과 거듭남의 의미가 여기에 있다.

 

 

 

 

 


                         † 부활절 아침에 - 이해인                            

깊은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고
봄바람, 봄 햇살을 마시며 새들과 함께
주님의 이름을 첫 노래로 봉헌하는 4월의 아침

이 아침, 저희는 기쁨의 수액을 뿜어내며
바삐 움직이는 부활의 나무들이 됩니다.

죽음의 길을 걷던 저희에게 생명의 길이 되어 오시는 주님
오랜 시간 슬픔과 절망의 어둠 속에 힘없이 누워 있던 저희에게
생명의 아침으로 오시는 주님

당신을 믿으면서도 믿음이 흔들리고
당신께 희망을 두면서도 자주 용기를 잃고 초조하며
불안의 그림자를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사소한 괴로움도 견뎌내지 못하고
일상의 시간들을 무덤으로 만들며
우울하게 산 날이 많았습니다.
선과 진리의 길에 충실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당신을 배반하고도 울 줄 몰랐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가엾이 보시고
이제 더욱 새 힘을 주십시오

미움의 어둠을 몰아낸 사랑의 마음
교만의 어둠을 걷어낸 겸손의 마음에만
부활의 기쁨과 평화가 스며들 수 있음을
오늘도 빛이 되어 말씀하시는 주님

주님이 살아오신 날
어찌 혼자서만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어찌 혼자서만
주님을 뵈오러 가겠습니까

부활하신 주님을 뵙기 위해
기쁨으로 달음질치던 제자들처럼
한시바삐 뵙고 싶은 그리움으로
저희도 이웃과 함께
아침의 언덕을 달려갑니다.

죄의 어둠을 절절히 뉘우치며
눈물 흘리는 저희의 가슴속에
눈부신 태양으로 떠오르십시오.
하나 되고 싶어하면서도
하나 되지 못해 몸살을 하는
우리나라, 우리 겨레의 어둠에도
환히 빛나는 새아침으로
어서 새롭게 살아오십시오.

 

 

 

 

 


어서 갈릴리로 돌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
무덤을 향하고
예루살렘을 향하려던 사람들에게
갈릴리로 발길을 돌리게 하신 주님

부활하시는 순간까지도
온갖 영광과 화려한 예루살렘,
요란한 도시에서
당신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저희들의 삶터,
갈릴리로 돌아오셔서
소박하게 드러나셨습니다.

혹시라도
제자들이 화려한 성전에서
당신을 찾을까봐
갈릴리에서 나타나신
예수님,

저희들도 부활하신 당신을 만나기 위해
어서 갈릴리로 돌아가게 하소서.
(작자 미상)
 

 

 

 

 
 
 
 
 

 

 

 

 

2015/04/04

 

-표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