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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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이 활짝

샘터 표주박 2019. 4. 3. 17:47






봄꽃들이 활짝!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2019/04/03


-표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