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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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나..

샘터 표주박 2020. 11. 4. 12:25

 

지난 여름, 7월 중순 경에 집수리가 마무리 됐지만

자재 냄새가 어느정도 빠진 2주후 쯤에 이사하는게 좋겠다는

며늘아기의 조언도 있고 해서 넉넉하게 잡아 

8.11일로 이사 날자를 정했습니다.

 

집수리 중에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어 추가공사를 의뢰했고 

 과하다 싶은 추가금도 두말않고 완불했습니다.

 

이사 하기전 날, 점검해 보니 거실과 베란다 창호틀 아랫쪽과

화장실 문지방과 바닥사이도 틈새가 벌어진것을 발견하여  

사장이 직접 실리콘으로 덧씌우기를 한후 폰으로 촬영하여

제 폰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올 해, 유레없이 2달간 지속된 긴긴 장마와 폭우속에서도

세간이 젖지 않고 이사한 것에 감사하며 지냈는데

이상하게도 고약한 냄새가 스멀스멀...

이른바.... 이런게... 새집 증후군??

아파트 분양받아 입주했던 경험도 있건만

접착제 냄새치고는 너무 심하다 싶었습니다.

ㅎㅎㅎ

 

이사한지 거의 한달이나 지냈는데도 냄새가 빠지를 않아

8월엔 창문을 개방하고 지냈지만 9월 아침 저녁 기온이 떨어지면서 부터는 

이방법 저방법 동원하여 냄새의 원인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

 

화장실이 심해 배수구 트랩을 열어보니 한눈에 불량인게 보입니다.

먼저 살던집 수리때 교체한 트랩과 크기에서도 차이가 났고

냄새를 막는 구조가 조잡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문외한인 제눈에도 싸구려 엉터리 트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그 사장님에게 이런 실상을 알려야 한다는 것.

이러쿵 저러쿵 추궁하듯 고통스러웠던 상황 설명까지 해야 한다는

....거북함...

암튼 신뢰가 무너진 저의 감정을 표출하기가 싫었습니다.

과하게 요구한 추가금에 대한 저의 불편한 심기도 한 이유일겁니다.

 

바오로도 냄새에 지쳐

'전문업체를 불러야겠다'는 저의 제안에

"당신 마음대로 해"

 

 

 

시공한 D회사 세면기

 

 

인터넷을 뒤져 악취제거 전문 업체에 연락하여

하수구 트랩(4곳)을 모두 교체.

새로 설치한 D회사 세면대도 혹시나 악취 역류가 염려스러워

 전문업체에서 가져온 트랩, 배수관까지 몽땅 갈았습니다.

 

그후 접착제 냄새가 빠졌을 만큼의 시일이 지났음에도 

 지긋지긋한 악취는... 역시....

 

 

시공한 D회사 양변기

 

 

새트랩을 설치한 전문업체에 다시 연락하니까

기사님이 즉시 방문하여 측정기기로 누출 장소를 점검하니

변기.....

 

결국 변기 재설치를 의뢰했고.

기사님이 해체하며 잘못 시공된 부분을 보여 주셨는데요.

세상에나... 이럴수가....

변기 관과 배수관로와 제대로 맞물리지도 않았거니와

무슨이유에서인지 절단된 관로 틈새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

바닥 타일 경사면엔 작은 타일조각 하나 괴고

변기 수평만 맞추고 시야가 닿는 앞면만 백시멘트로 깔끔하게 처리.

변기 뒤쪽은 다 노출된 상태이니 악취가 날 수밖에요.

 

너무나도 상식밖이여요. 이건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본인이 사는 집이라면 이토록 부실하게 했을까요?

 타일 작업하신 분의 잘못이겠지요?

 

접착제 냄새가 다 빠지니..... 휴~~~

이제서야 화장실에서도 숨을 쉽니다.

 

리모델링 사장님은 '한샘 하자보수 협력업체'라며

자부심이 대단하시던데..

리모델링 사장님께 이런 사실을 알려야 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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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표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