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睿敍 ♥ 睿廷 ♥ 詣沅

소화제

샘터 표주박 2015. 7. 21. 13:20

 

 

 

 

 

 

 

 

 

예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할아버지, 할머니 뵈오러

성당에 옵니다.

 

아빠. 엄마가 끄는

유모차를 타고

씽씽 옵니다.

 

 

 

 

 

 

 

 

 

 

성당에 오면

엄마랑 아빠랑

유아방에서

아멘..

놀이합니다.

 

성호 긋는건 어려워도

두손 모으는

아멘은 잘 합니다.

 

 

 

미사 참례마치고

신부님 강복받고

집에 와

할머니가 마련한

맛난 저녁을 먹고.

 

 

할머니는

큰 아빠 꺼,

예서 꺼,

반찬도 몇 가지

비닐에 쌉니다.

 

 

할머니가 

밑반찬을 싸는데

예서가 소방차를 끌고 와 

소방차 안장에서

사탕껍질을 꺼내 보입니다.

 

 

할아버지와 

사탕 놀이하며

벗겨낸 껍질입니다.

 

 

그걸 할머니처럼

담고 싶어

손에 든 봉지를

달라고 손짓합니다.

 

 

"에서도 비닐봉투에 담고 싶은가봐요"

에미가 한마디 거듭니다.

 

"그래~ 

잠시만 기다려~

다 하고 줄께~"

 

 

알아들었다는 듯,

기다립니다.

 

큰 아빠 몫까지

서너꾸러미를 묶는 동안

사탕 껍질을 손에 든 채로 

봉투하나 얻을 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다 끝내고

모른체 하자

 

"응~ 잉~ 응~ 잉~"

예서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그토록 오래 기다렸는데

할머니가 그냥 지나치다니!

 

 

"예서야~ 미안해!"

 

 

예서의

이유있는 투정에

온 식구가

한 바탕 웃었습니다.

 

 

 

 

 

 

 

 

 

 

 

2015/07/21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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