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서와 첫 나들이
지난 토요일, 큰아들이
"어머님. 서커스 어때요?
입장권 4장인데요 아버님과 함께 보세요"
잠실 종합운동장 공연 관람을 권합니다.
소시쩍부터 심한 문화 편식으로 가설무대 공연은 영화속에서나 만난게 고작인데다
아버지도 쉬는게 더 좋겠다 하기에.. "글쎄다... 고맙지만....
너희들끼리 관람하는게..."
아버지와 나의 의외의 반응에
아들은 <퀴담>에 대해 긴긴 설명을 하고.
며늘아기가
"어머님 저희와 함께 관람해요.."
"그 몸으로 갈 수 있겠어? 힘들텐데...."
"10월이면 꼼짝 못할테니까요...
기회있을 때 가려구요. 예서도 보여주고요..."
"그럼 내가 예서 봐주면 되겠다. 그러자."
잠실 종합경기장 입구는 일요일 야구경기를 관함하려는 스포츠 마니아들로 붐볐고 야구장을 끼고 150M 정도 걸으니 <퀴담>공연장 텐트 가건물이 보이고 거기도 입장을 대기하는 사람들로 초만원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큰아들과 예서네와 잠실 종합경기장 <퀴담>공연에 동행 했습니다. 예서와 첫 나들이를...
무대를 누비는 인체가 만들어내는 곡선에 감동하는, 폭넓은 멧세지를 담아낸,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에 감탄사가 절로 터졌습니다. 역동하는 인체예술이 펼쳐진 한판 무대였습니다. (옮긴사진입니다)
우린 며늘아기가 준비한 찐 밤호박과 감자, 야구장입구에서 판매하는 김밥, 커피로 점심을 해결하며 그늘에서 대기하다가 입장했습니다. 공연 중간 휴식 타임엔 팝콘과 콜라로 입가심도 했구요.....ㅋㅋ 예서는 VIP석 한가운데 큰아빠 무릎에 앉아 무대를 향한 눈을 잠시도 떼지 않고 무대만 보면서 왼쪽손 엄지와 검지만으로 팝콘을 그것도 딱 한개씩만 입에 넣고 오물거리네요. 왼쪽에 에미가 앉아 팝콘통을 들고 있으니까 왼손가락만 통에 넣고 집어먹는게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른도 가끔은 통속을 들여다 보면서 손가락으로 집어먹기 마련인데.... 2시간 동안이나 미동도 않고 무대만 쳐다 봅니다. 큰 아빠 무릎이 불편할텐데도 보채기는 커녕 졸지도 않고 무대에만 집중하던데요. 20개월짜리 눈에도 신기한 묘기가 무척이나 재미있었나 봅니다....ㅎ 집에와서는 할아버지에게 '예서 이쁜짓 보고'하느라.... 또 블로그에도 이렇게 떠드는 수다스런 할머니가 되었습니다.....하하하...
2015/09/14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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