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교황님 말씀과 안타까운 일

샘터 표주박 2020. 3. 30. 23:51




교황님의 성체현시





3.28일 새벽 2시(우리나라시간),
로마 교황청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성체현시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상처받은 모든이들을 위해
 멧세지를 주셨습니다.



Beautiful message from holy father Pope Francis

He says,
​"Rivers do not drink their own water;
trees do not eat their own fruit; the sun does not shine on itself
and flowers do not spread their fragrance for themselves.
Living for others is a rule of nature.
We are all born to help each other.
No matter how difficult it is…
Life is good when you are happy;
but much better when others are happy because of you."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스스로를 비추지 않고,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트리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돕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말입니다...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입니다.



어둠이 깔린 교황청 성 베드로 광장엔 굵은 비가 내렸습니다. 
교황님은 그 비를 다 맞으며 성모상 앞에 마련된
독서대 오르셔서 저희들을 위해 낭독해 주셨고

낭독이 끝난 후
부축받으시며 계단을 오르시고  
기도와 묵상과 성체 현시로
저희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저도 그시간 평화방송과 함께 했었지요.







참 안타까운 마지막 길





'코로나 19'

  신천지 사건이 막 터졌을 때입니다.


올해 82세인 남편 바오로와

초.중.고. 대학까지 함께 다닌 ㅇㅇ친구.

 한 날, 한 시에 입대하여 병영생활까지도 함께 한

참으로 막역한 ㅇㅇ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지난 3월 2일 지병으로 선종했습니다.


 중국발 '코로나 19'의 수퍼 전파자인 31번 여성 감염자의

행적을 추적하는 와중에 '신천지 이만희 형님 장례식'이

지목되어 그녀가 참석했다는 장례식장. 결혼식장에 대한

두려움이 한창 커질 시기입니다.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유족의 배려에도

어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조문 가는 대신 부의금을 넉넉히 입금합시다"


제가 먼저 제안했습니다만 바오로는 

그 아픈 몸으로 우리 큰 아들 혼사에 왔다가

그 길로 입원하여 선종했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 꼭 가야 한다기에


"그럼 나도 갑시다. 코로나 함께 감염됩시다" 

따라 나섰습니다.


큰아들, 작은아들의 만류 전화가 빗발쳤고요..


바오로는 결핵 병력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도 10여년 관리하다가

지금은 폐암 투병중이어서

감기 걸리면 폐롐으로 이어지므로

감기 조심하라는 주치의의 간곡한 당부였어요.

때문에 재채기만 해도 신경이 곤두 서는데다가

그날은 기온도 영하로 뚝 떨어져  

보호자인 제가 따라가야만 될 것 같았습니다.


여러 친구들과의 통화는 이어졌고 

결국 발인에 친구들 서너명만 참석하기로 하고

바오로는 참석을 못했습니다. 










지난 음력설 때 카톡으로

새해 인사를 나눈 교우 아우가 있습니다.


년전부터 포천에서 밭농사를 경작하여

고구마 ,고추, 마늘, 참깨, 들깨. 콩.. 등등

 김장때도 절임배추 배달오면 김치속 넣으라고

무우까지도 바리바리 보내주던 아우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주말이면

저희 본당에 와 미사참례하곤 했었지요.


근년들어 장부님 건강이 여의치 않아

아산병원 입퇴원을 반복한다 들었습니다.


 요즘, 코로나19에 갇혀 정신줄 놓고 지내다가

어제, 불현듯 생각나서 연락을 해보니

남편 영정을 톡으로 보내왔습니다. 

영정엔

26일 선종.

  28일 발인.  


아... 하루전 장례였네요.



가토릭 교회는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참여로

저희 본당 사목지침에 의하면 장례미사도 금하고

연령회 원들 영안실 연도 마져도 금한다 했습니다.

(신자들 모이는 모든 종교예식은 당분간 자제)

이 환란중에도 포천 성당에서는

장례미사를 했나봅니다.


저희는 3월은 성 요셉성월로

천국문이 열린다...  믿으므로

고 아브라함 형제님은 천국에 드셨을 겁니다.


늦었지만 연도 바쳐드렸습니다.



†주님.

저희들 많이 부족하오나

자비로이 보듬어 주소서.

아멘.








2020/03/30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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