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삶이 풍경이 되어

샘터 표주박 2004. 4. 19. 00:41

 

참으로 오랫만에 구리에서 춘천으로 이어지는 
46번 국도를 달렸습니다. 
경춘가도를 달리다 양수리쪽으로 방향을 틀었지요.
벚꽃을 비롯하여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달리는데 도로옆 배밭골에서 하이얀 배꽃이 환하게 
웃으며 차창을 향해 몸을 던지듯 달려듭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칙칙한 내 삶의 그림도 
하이얀 꽃비에 매달려 동화나라 풍경이 됩니다.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 
수척했던 내 삶의 배경도 
수많은 꽃으로 피어나 화사한 봄날이 됩니다.
습한길 살아내느라 신열에 뒤척이었지만
멋스러운 사람의 향내에 취하는 기쁨이 없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삭막할 것입니다.
사람의 향기와 꽃내음이 엉크러진 꽃길.
그니들과 동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니,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작은 정원은 온통 푸르름으로 채색됩니다.
비오는 월요일입니다.
만개한 꽃잎이 고개를 떨군 마디 마다에 
몽실한 속살이 몸집을 부풀릴 채비를 합니다.
물기를 머금은 대지도 푸르른 내일을 잉태합니다.
내안의 정원에도 단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표주박의 옹달샘터도, 여러분의 가정에도 
보다 정화된 노래가 넘쳤으면 하는 바램으로 
월요일을 맞습니다.
보람된 한주간을 여시기를....^^*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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