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빛깔로 물들고 싶다 봄은 어디서 올까 저 먼데 수평선 너머에서 쪽빛 바다를 가르고 하얀 돛단배에 실려 올까 얼어 붙었던 갯펄을 깨우고 짙은 실루엣 소나무 등걸도 흔들고 마른 억새 품은 바위도 간지르고 아지랑이로 피어난 아가씨. 모래톱에 비벼대던 속앓이도 정오 갯펄에 벌러덩 누워버린 봄볕과 애무..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