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음에 첫 눈이 흩날리던 날, 문득 그대 생각에 잠겼나니 변함없이 다정한 그대 목소리는 둔탁해진 나의 청각을 애무하나니 그대 숨결이 빚어낸 순수의 언어는 희뿌연 유리창을 닦아내는 손길이 되어 세상사에 무디어진 내안의 벽을 허물어 순백의 初雪을 닮게 하나니 구부정한 허리를 잠시 펴..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