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를 보라 겨울나무를 보라 세파에 휘둘린 우리들의 가슴엔 돌처럼 굳어버린 상처 하나쯤은 품고 산다 분노의 화산을 토해내지 못한 응어리 새카맣게 타버린 숯덩이를 가슴에 묻고 산다 하늘을 향해 당당히 두팔벌린 나목을 보라 상처 없이 산을 지키는 소나무는 없다. 모진 비바람에 찢기우고 할..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8.02.13
꽃길에서 꽃길에서 보석이 깔린 자리에 설화같은 꽃비가 내린다 그 위에 그림자하나 꽃 향기에 취하여 몽유병자 불러낸 듯 메마른 인심(人心)들이 돌맹이처럼 뒹군다 한들 그대에게로 가는 몽환의 꽃길에 웃는 자갈로 눕고 싶다 허름한 초승달빛이 연두순 가지에 걸려도 내 목멘 아픔들이 허공에 ..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