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 아름답다. 여름밤은 아름답다. 한낮의 열기가 대지를 태운다. 화산의 그것과 무엇이 다르랴. 가히 살인적인 기록이라 떠들어댄다. 밭은 매던 노인이 열사병으로 스러진다. 서울사는 새끼들 추석에 바리바리 싸주려고 굽은 허리 땅에 엎어져 흐르는 땀과 싸운다. 뙤약볕 아래에서 죽은 자와 산 자의 .. 표주박의 詩作노트 201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