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 하는 말 인연 / 이순 삼월에 내리는 눈송이 같고 잎진 겨울에도 눈 틀 궁리하던 꽃잎 같고 꽃잎의 투명한 빛같고 다 꺼지던 불씨 같고 불씨 일으켜 세우는 어떤 바람 같고 그 바람 뒤돌아보며 건너가는 강물 같아라. 그렇게 우리 인연은 곧 쓰러질 것 같이 위태로운 오래된 나뭇결로 만든 등불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