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노래 엉성한 사립문 경계에서 곱게 늘어선 풀꽃들이 살랑 바람에 고개를 흔들고 소꿉놀이하던 툇마루도 낮은허리 맨드라미도 정겹고 홀로서기 못해도 울밑 호박넝쿨에 매달려 하늘 맑음을 노래하는 나팔꽃. 고요하게 미소짓는 봉선화도 척박한 마음밭에 그리움 싸매어 하얗게 바랜 손톱 물..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