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샘터 표주박 2007. 9. 16. 07:02
 
 
그간 궁금하셨죠? 블러그에 접속할 수가 없었지요.. 지난 월요일(9/10일) 오후 다섯시 반경 남편(바오로)가 군산에서 김제로 향하는 도로에서... 3번 요추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다음날, 익산 원광대 병원 응급실에서 서울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하여 수술을 했습니다.. 여러분............ 기도많이 부탁드립니다... 07/09/16 -표주박~ 여러분 감사합니다....^^ 요추 3번이 무너지면서 신경관쪽으로 밀려들었지만 천만다행으로 하반신 마비는 면했습니다. 바오로의 다양한 호흡기 병력으로 인한 폐기능저하와 오랜동안 복용한 고혈압약이 수술하는데 문제가 되었지만 세심한 의료진의 노력으로 모두 극복하였습니다. 이 모두가 많은 분들의 기도덕분이지요...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 찬미 받으소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07/09/19 -표주박~ 추석 연휴가 시작된 주일이네요. 블러그 가족들도 조상님과 가족과 친지가 함께하는 풍성한 추석 명절을 맞아 귀향하시랴... 차례를 준비하시랴... 바쁘신 연휴가 되겠지요? 저희 가족들은 병상을 지키며 보내게 되겠지만 그럼에도 마음만은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싶어요...^^ 사고를 당한지 13일째, 수술한지는 10일째... 담당의사 선생님 말씀이 "힘든 수술을 하셨으니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합시다. 연휴지나고 보호대를 착용하는 법도 익히고 걸음마를 연습합시다" ..... 표주박은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우선, 위험한 사고에서 결정적인 부분을 지켜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어려운 수술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해주신 의료진에게 감사하고 의사를 도와 하루에도 수없이 드나드는 간호사님에게도 감사하고 걱정스런 마음을 안고 찾아주신 모든 방문객들에게도 감사하고 아울러 블로그에 회복을 비는 댓글로 저를 위로하여주신 여러분도 감사하고 그와중에도 저의 신앙생활에 나태함이 없도록 도와주는 두아들도 고맙고 표주박.... 이 모든 분들께 진정으로 머리숙여 다시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풍성한 한가위되시고... 두루 행복하시길 빕니다. 07/09/23 -표주박~ 벌써 10월이 열렸고....내일은 개천절이고요.... 바오로 병상을 지키느라 시간이란 개념 조차도 잊고 지냈네요. .....하하하..... 바오로는 추석지나고 부터 보조기를 허리에 차고 한걸음씩 옮기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엔 3~4m도 힘겨워하더니 오늘은 10여분씩 세차례나 병원을 두루 돌아다니네요... 어제부터는 장애인 화장실에서 용무도 보았구요 아직은 제가 도워줘야 가능하지만 그것만해도 어딥니까...ㅋ 집에 잠시 들른김에 블러그에 접속하여 여러분께 표주박의 변함없는 마음을 전합니다.........^0^ 방문해 주신 모든분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한 휴일 되세요~ 07/10/02 -표주박~ 내일이면 사고입은지 벌써 4주째가 되네요. 오늘은 10월 첫주일..... 건국대 병원 지하3층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간 바오로는 봉성체를 영하고 저혼자 미사참례했었는데 오늘은 바오로와 함께 미사 참례를 했습니다. 수녀님께서 제게 1독서 임무를 주셔서 바오로도 제옆으로 자리이동을 하여 맨앞자리에 앉았지요. 아직은 허리보조기를 차고 보행기에 의존해야 하므로 걷는 것보다 앉는 것이 더 힘들텐데 혹시라도 미사참례 중에 힘들어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으나 주님께서 붙잡아 주시어 거뜬히 한시간을 여겨내 네요. 감격! 감격! 이 모두....... 주님의 은총입니다.......... 아멘.... 아멘.... 07/10/07 -표주박~ 여러분 안녕하세요~~~~~~ 표주박 다시 인사드립니다......^^ 바오로가 다음 월요일(10/15일) 건국대 병원에서 저희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규모도 작고 시설면에서도 불편한 작은 병원으로 옮기면 환자가 다소 불편을 겪겠지만 하루하루 차도가 있으니 곧 적응하리라 믿습니다. 때문에 오늘은 보행기 없이 천천히 10m 정도 걸어 보기도 하였지요. 이를테면........ 예행연습....^^ 옮기려는 병원은 집에서 2분거리이고 오랜동안 바오로의 지병을 관리하여 주신 원장님이십니다 물론 정형외과도 있지요.....^^ 여러분의 격려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만 일일이 댓글 달아 드리지 못하여 무척 송구스럽습니다.... 여러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0^ 07/10/13 -표주박~ 지난 10월 15일 병원을 옮겼습니다. 퇴원수속을 마친 후, 바오로는 밀고다니던 바퀴달린 보행기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와 10여m를 걸어 승용차 뒷자리에 올랐고 제 어깨를 베개삼아 비스듬히 기댄 자세로 20분쯤 견디어 냈습니다. 바오로에게는 앉는 자세가 가장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엠블란스를 부르기엔 환자 상태가 양호하기에... 조심조심, 한걸음 한걸음 도전해 보았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두다리로 걸어서 병원을 나선셈이지요....^^ 옮긴 병원은 대학병원과는 달리 모든면에서 불편하지만 하루하루 적응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소변기도 치워버렸구요... 어제는 혼자서 머리도 감았다고... 스스로 대견해 하더라구요. 덕분에 36일만에 저도 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에........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다음주 쯤엔 블로그에 새글도 올릴것을 약속해 봅니다. 07/10/18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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