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가슭 아래 넓디 넓은 운동장에 엄마 품속같은 눈이 내린다. 엘리사벳 첫 아들 초등교 입학는 날 고녀석 반기려고 하느님이 겨우내내 아끼시던 떡가루를 뿌려주시누나 운동장에도 나뭇가지에도 하얀 눈꽃송이 웃음걸리고 폴폴 나려앉은 눈밭에 고사리손 호호 반겨주시누나 3월 둘째 날, 하얗게 쏟아진 함박눈은 한 평생을 두고 포근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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