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지금은 촛불을 켤 때입니다

샘터 표주박 2004. 12. 20. 09:52







지금은 촛불을 켤 때입니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출근길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지고요.
겨울날씨 답지 않다는 이구동성에
동장군 귀가 따가웠나 봅니다.

지금은 촛불을 켤 때입니다.

달빛도 별빛도 꼬리를 내리면
우린,
또 다른 소망으로 여명을 맞아야 하니요
이 소중한 마지막 열흘을 촛불에 담아
절대자의 배려를 가다릴 때입니다.

당신의 고운 사랑을
당신의 눈빛과 음성에 담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내려 놓으세요.

"따뜻한 안부 한마디"가
실타래처럼 꼬인 세상일이 괴로워
감아버린 눈을 반짝이게하고
쓸쓸한 마음자락도 녹이는
훈훈한 위로가
될테니요.

지금은 촛불을 켤 때입니다.



04/12/20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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