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쑥스런 고백

샘터 표주박 2018. 5. 30. 23:42





쑥스런 고백







지난 5월 25일,
전날 먹다 남은 된장국으로 대충 아침을 먹고
10시 미사참례했습니다.

여늬때와 마찬가지로 교우 몇명과 차 마시며
이런 저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고
바오로 점심시간도 되어 일어나 나오는데
성모동산 옆 벤취에 앉아계신 분과 마주쳤습니다.



"간사님! 여기 계셨어요?"
"차 함께 마실걸 그랬어요. 여기 계신지 몰랐어요.



"오늘이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이라서 기다렸어."




"아~ 오늘~ '마리아 막달레나 데파치' 축일~ 맞아요.

실은 오늘이 제 생일인데요. 생일 성녀 본명을 따르려했으나
 너무 길어서  7월 22일 '마리아 막달레나'로 했어요."



"생일이구나. 잘 됐다. 점심 먹으러가자!"





얼떨결에 생일이라고 실토를 해버려
맏형님이 우리 일행 모두에게 점심을 사주셨습니다.
25일 미사참례하시면서 
 '마리아 막달레나 데파치"성녀 축일을 아셨을 테고,

얼마전에 제가 영양 돌솥밥을 대접하였더니만
축일을 핑계삼아 갚으시려고 저를 기다렸지 싶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얼떨결에라도 이런 실수를 하다니요..
쑥스러워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점심을 먹는데 며늘아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시엄니 생일이라고 신경쓴 듯...ㅋ

아버님 점심 차려드리고
아이들 하원시간에 맞춰 가겠다고요...

며늘아기는 입덧하며 결혼하여 예서 낳고 
예서 돌지나자 곧바로 예정이 입덧, 그리고 또 예원이..
 5년 동안 설거지 한번 시킬 틈이 없었는데요
 시어머니 생일날 처음으로 시아버님 점심상을 차리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겠다 싶어 우리 일행은 점심 식사 후
느긋하게 성당카페로 이동하여 이야기 뿌리를 뽑았습니다.
하.하.하. 












2018/05/30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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