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사
저희본당 차례상
설. 잘 쉐셨지요? 저도 별 일 없이 잘 보냈습니다. 바오로 건강뿐만아니라 저의 건강도 오래전부터 문제를 일으키던 디스크와 다발성 관절염 증세로 거의 일년 가까이 한방으로 통증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차례를 감당하기 어려워 오래전 부터 마음먹었던 제사 문제를... 고심고심 끝에... 하느님께 의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결혼이후 50년가까이 모셔온 제사이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가족들이 동의해 주어 올 설 부터는 가톨릭 전례에 따르고자 결행 했습니다. 저의 시부모님께서는 바오로 군복무 시절, 아버님께서 회갑전에 뇌출혈로 타계하셨고, 우환이 겹쳐 어머님도 아버님 탈상전에 타계하셨습니다. 당시 학업중인 바오로와 시동생은 이후 제가 맏며느리로 들어오기전까지의 8년간, 제사를 모시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개신교 집안에서 성장하였으나 부모님을 여의고 제사도 올리지 못한 시댁가족들과 바오로의 심경을 헤아려 50년 가까이 종갓집 큰며느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으나...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로 또한 우리도 머지않은 장래에 주님품으로 돌아갈 준비가 필요하겠다 싶어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동의도 얻었고 마음의 준비를 했었습니다. 큰 시누님. 작은 시누님 모두 세례를 받았기에 가족의 큰 저항감은 없었습니다. 마침 큰시누님도 설을 앞둔 며칠 전, 9순을 넘기시고 타계하시어 가톨릭 예식으로 장례를 치뤘습니다. 큰 시누님(大데레사) 영전에 아래 위령기도를 바칩니다. 2018/02/19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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