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처서랍니다

샘터 표주박 2019. 8. 23. 21:14






처서랍니다 





코스모스, 바람결에 한들한들

가는 허리를 흔드는 계절!


하늘은 나날이 높아지고

논부들 손길도 더불어 바빠지고.










코스모스  /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코스모스 / 이해인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 부는
가을 길
노을이 탄다. 








 한여름 불볕 더위에

지칠만도 했을 들꽃들도

존재를 드러내고요.




벌써 처서랍니다.
처서에 비가오면 곡식이 준다지요.
올해는 큰비도 태풍도
한반도를 살짝 비겨가서
황금들녘을 예약해 주었습니다.









게으른 표주박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2019/08/23

-표주박~








'오늘이 마지막이듯'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픙성한 한가위 되세요  (0) 2019.09.12
인생의 강  (0) 2019.09.03
수료증  (0) 2019.07.29
쾌유를 빕니다.  (0) 2019.07.17
딱지 좋아하세요?  (0) 201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