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5월, 그리고...내안의 江

샘터 표주박 2005. 5. 25. 00:11










5월, 
........그 虛虛의 江
어제도 동이 텃고
내일도 오늘 처럼 
변함없이 돌고 돌고
해 오름은 언제였던가
해 내림은 언제쯤일가
무채색 그림자는
느려진 호흡의 여백에
수묵화를 그린다 
点과 点이 만나
曲線으로 마주 본 나날들
만남보다 어긋남에 익숙하여
손가락 걸었던 기억도 
襤褸의 옷소매 같아라
낡은 木造建物에
검버섯 무늬를 그리는 我.
5월, 
........그 慾望의 江
5월의 바닷가에서
노를 저어 구름을 헤치니
낮익은 얼굴이 출렁인다
빙하처럼 결빙된 가슴이 
사막을 횡단한 목마름이
시공을 넘나든 파편들이 
쪽빛 바다에 우수수 쏟아진다
하늘을 가르는 새鳥인양
시선을 고추 세우고 날았건만
출렁이는 파도에 
내 육신은 굴절되고,
헌구두가 
편하다 뇌이면서도
名品구두를 夢想하는 
二律背反.
5월, 
........그리고 所望의 江
백합처럼 장미처럼
향그러운 천상모후의 冠
그 신비한 향내음의 江
5월의 여인 하나가 
당신의 향기를 입고 싶어
아카시아 하얀 꽃 
머리에 꽂고
조신조신, 도란도란,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고리고리 이어진 
로사리오의 염원
내 영혼의 푸르름을 위하여
당신 아드님께 전구하여 주소서.
05/05/25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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