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보다 더 탐나 바오로와 점심을 한술뜨고 창밖을 내다보려니 두달가까이나 비를 뿌린 궂은 날씨 탓인가 머리도 띵하고 온몸이 찌푸둥한게 공연히 짜증이 난다. 딱히 밖에 볼 일도 없건만 편안한 신발에 편안한 옷을 걸치고 우산 둘을 울러메고 둘이 집을 나섰다. 지하철에 발을 디미는 순간 후덥지근하..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