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휴일 낮시간 바오로가 몇 시간 째 옷장을 열었다 닫았다 무얼 찾는 눈치다. 걸린 옷을 죄다 꺼내 주머니마다 손을 넣어 보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뭐 하느냐 물으니까 올 겨울에 입을 옷을 살피는 중이란다. 그렇게 자상한 사람이 아닌데... 결국 저녁 때가 되어서야 "내 겨.. 표주박의 散文노트 2014.10.28
어떤 선물 어떤 선물.... 아카시아 꽃이 온 산을 하얗게 덮을 때 산행을 다녀 온 남편이 다 낡아 너덜거리는 낡은 지갑에 검정색 머리 염색약을 덧칠을 합니다. 보다못한 제가 궁상 맞다고, 하나 사라고 했지요. "당신이 이십년전에 사준건데 왜 버려" "이십년? 생일 선물이었나요?" 남편이 사업으로나..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