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그렇게 갔습니다.

샘터 표주박 2007. 9. 2. 20:35
 
 
그렇게 1년 반을 버티다 세상인연의 끈을 차마 뿌리치고 하느님 품에 들었습니다 새살이 돋아날 것이라는 희망과 꿈 아니, 오로지 하느님의 기적만이 살길이라던 에미의 절절한 기도마저도 뒤로하고 애간장을 녹이는 에미의 울부짖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숨소리도 맥박도 남기지 않고 가족들의 슬픔도 매몰차게 뿌리치고 영혼과 육신이 갈리는 길을 갔습니다 오죽하면 남편은 죽으면 땅에묻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할까 그녀석 예수님처럼... 예수님처럼... 그렇게... 33년 살고 갔습니다. 07/09/02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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