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깨진 성모상

샘터 표주박 2009. 11. 13. 16:24




 

 

매일 미사후에 손폰 전원을 넣는걸 깜박하여 하루종일 전원이 끊어진채로 다니기 다반사인데 어제는 야고보의 집(휴게실)에 들어서자마자 잊지않고 손폰 전원을 꾹 눌렀다. 기다렸다는듯이 폰이 울린다. "대모님, 제가 잘못해서 성모상을 깨트렸어요. 어떻하죠? 가슴이 두근거리고 겁나고 무서워요." 성모상을 깨트리고 몹씨 당황해 하는 대녀 모니카의 황급한 목소리다. "일부러 집어던진것도 아니고 실수로 그런것이니 어쩔수 없잖아. 무섭긴. 그럴수도 있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파손된 성모상은 땅에 묻으면 좋은데... 마당이 없으니 그럴수도 없고. 예전엔 성당에서 손상된 성물을 받아주었는데 요즘은 파손된 성물 들고오는 분을 못봤거든. 할수 없지. 어쩌겠어. 성모상 형태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잘게 부셔서 종이로 잘 싸서 분리수거해야지 달리 방법이 없잖아" "그래도 되겠어요?" "성수 뿌리고 신앙고백, 주모경 바치면서 처리해..." 일단 깨진 성모상은 석고일 뿐이므로 재앙이다 라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일러 주었다. 가톨릭에서는 성모상을 비롯하여 기도의 도구가 되는 모든 성물은 구입하면 신부님께 축성을 받고 사용한다. 이는 축성받은 성물을 사용함으로써 하느님의 축복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성물은 축성을 받음으로써 기도의 도구로 거룩하게 쓰여진다. 성물 축성은 준성사에 해당된다. 준성사 자체가 은총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축성 받은 묵주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기도가 되어 은총을 받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반지를 사용하여 기도를 해야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는 것이다. 성모상을 비롯하여 파손된 성물은 축성을 받기전 상태로 돌아간다. 다시말해서 파손됨과 동시에 축성도 무효가 되기때문에 '무섭다'라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비록 손상 되었다 하더라도 다른 물건과는 달리 유의할 필요는 있다. 성물이 파손되었을때 가장 좋은 방법은 태울 수 있는 것은 태우고, 석고상류는 잘게 부순 다음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잘 싸서 가능하다면 땅에 묻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요즈음은 주거문화의 변화로 땅에 묻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적당한 기회에 야외에 나가서 묻어도 좋으나 그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09/11/13 -표주박~

< 파손 성물 처리 방법 > 1. 성상은 포대자루에 넣어 잘게 부수고 묵주는 잘 싼뒤 땅에 뭍는다. 2. 고상은 나무와 금속을 분리한 후 나무는 십자가 모양에서 또 분리 처리하고 금속은 재활용으로 처리한다. 3. 성경책, 액자의상본은 신문지에 싸서 재활용으로 액자테는 분리하여 처리한다. <수리한 성물은 > 1. 묵주가 끊어졌을 경우, 수리를 하여 연결하여 쓰되 반드시 다시 축성을 받아서 사용한다. 2. 오래 되지 않고 훼손이 심하지않은 성상의 부서진 부분을 접착제로 수리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 때에도 축성을 받아서 사용해야 한다. 이는 축성받은 묵주가 끊어 졌거나, 성상이 파손 되었을때는 축성받은 효력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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