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재결합

샘터 표주박 2013. 11. 11. 23:32

 

 

 

 

 

 

 

 

 

드디어 11월 12일..... 내일, 아니 몇 시간 후,

나와 동갑네인 대녀 '사라'씨가 78세인 영감님 곁으로 갑니다.

이 좋은 소식을 하늘, 땅, 물, 돌, 나무, 풀, 등등... 두루두루 다 알려야겠기에...

이곳 블로그에도 아름다운 소식을 전합니다.

 

오랜동안 헤어져 살아 온 두 사람!

영감님이 평생 고생시킨 마눌님을 위해 부천에 아담한 APT를 장만하여...

그야말로 두사람만의 보금자리에서... 새 출발... 합니다.

 

엊그제 '사라'씨와 그의 언니 '마리아' 형님과의 송별식사 자리에서 그간에 겪은 심경의 고초를 털어 놓더군요.

 

그간 간간히 '허튼소리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왕고집도 여전하다, 심지어는 주변에 여자가 있다'라고 피력 했던 터라.... 짐작은 했었지만 심한 감정의 부침을 겪었고, 그때마다 대모님 말씀대로 기도로, 인내로 풀었다. 고백합니다. 

 

인간에 내재되어있는 선과 악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이세상에 쉽게 얻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남자와 여자는 뇌의 구조가 달라서 영원한 화성인 금성인이므로 절대로 180º 내쪽으로 변하지는 않는다고... 서로에게 맞추면서 사는 것... 이라고 다시한번 말해 주었습니다. 

 

"대모님~ 우리 언니 잘 보살펴 주세요~"

 

청각 장애인 언니를 평생동안 이웃에 끼고 돌봐오다가 혼자 두고 가는 마음이 편편치 않을겁니다. 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으니까요.

 

"하느님께서 다 보살펴 드릴테니 걱정하지마~ 난 미사 때 변함없이 웃어드릴거고.... " 

 

착찹한 심경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속담을 꺼냈습니다.

 

 〓 두려움은 적게 희망은 많이, 먹기는 적게 씹기는 많이, 푸념은 적게 호흡은 많이, 미움은 적게 사랑은 많이... 〓

 

이러한 이치를 터득하면 세상의 좋은 것들이 모두 '사라의 몫'이 될 것이다...라고 들려주었습니다. 버려야 할 것과 늘려야 할 것의 분별의 지혜를 하느님으로부터 얻으라고도 했고요...

 

그리고 어느 책에서 빌려 온 일곱 가지 善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습니다.

 

         ①고난을 만나도 고난을 버리지 않고,

         ②가난속에서도 가난을 버리지 않고,

         ③자신의 어려운 일에 조언을 구하고,

         ④서로 도와 주고,

         ⑤하기 어려운 일을 해주고,

         ⑥주기 어려운 것을 주고,

         ⑦참기 어려운 것을 참는 것.

 

다 실천하기 어렵지만 한번씩 떠올리면 인내에 도움이 될겁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살면서 가슴이 미어졌던 나쁜 기억들을 모두 지우고

앞으로 살아갈 10년만 생각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행복을 얻기 보다는 행복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날, 주님께로 갈때,

내 한평생 주님과 함께 인내하고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고백 하자 했구요.....

 

 

 

2013/11/11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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