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睿敍 ♥ 睿廷 ♥ 詣沅

아기천사

샘터 표주박 2015. 11. 30. 14:02



 

 

 


 

 


 예서 에미가 40여일간의 산후조리를 마치고 어제 보금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출산 다음 날, 병원에서 예정이와 상견례를 하였지만 할아버지는 손녀딸과의 늦은 첫상면입니다. 조리원에 예서를 데려갈 수 없어 퇴원하면서 친정으로 들어가 사돈댁에 더 큰 폐를 끼칠까봐 예정이가 보고싶어도 며늘아기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예정이가 헌관에 들어서자마자 예서가 먼저 할아버지께 배꼽인사를 하고 어색하게 빙그레 웃습니다. 아마도 잠시 잊고지냈던 기억을 더듬는 표정이었습니다....하하하....


며늘아기는 산후 부기도 다 빠지고 혈색도 예전 못지않게 건강해 보여 산후조리에 애쓰신 안사돈댁에 두루두루 고맙고... 감사하고요...^^


"에미야. 어머님께 고맙다는 전화를 몇 번씩이나 하려다 못했어. 바쁘신데도 해산간 하느라 힘드신데 말로만 생색내는 것 같아 망설이기만 했어..."

"어머님. 제가 다 말씀드렸어요. 걱정하시지 마세요. 예정이 백일때 식사 자리가 마련되니까 그때 하시면 돼요."


예서 에미는 같은말이라도 참 예쁘게, 편안하게 해줍니다. 속으로는 애쓰는 친정엄마께 감사전화 한통 없는 시엄니가 섭하였으련만...


예정이를 품에 안으니 조그만 입을 삐죽대며 웁니다. 에미가 안아주는 것과 내가 안는 것을 구별하나봅니다. 몸을 뒤로 젖히며 얼굴이 빨개진 예정이를 자리에 눕히고 다리를 주무르며 


"우리 예정이~ 8등신 미인 만들자~ 자~ 다리를 쭉~ 쭉~ 펴고~"


할머니 행동을 보고 예서 두눈이 빛나더니 할머니 앞으로 달려들어 예정이 다리를 양손으로 꽉 잡고는 제법 힘주어 꾹꾹 누릅니다. 에미가 예정이 다리를 주물러 주는 걸 보고 배운 그대로 해서 우리식구 모두 일시에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하하하....


밥을 먹을 때도 밥상머리에 앉아 수저 잡기전에 두손모으고 할머니를 처다보고요.... '어머나... 성호긋는 것도 잊어버리지 않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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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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