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봄눈

샘터 표주박 2017. 2. 22. 14:28





봄 눈









봄눈이 내렸습니다.


겨울을 매달고

질주하던 눈꽃 열차가

스을쩍

봄눈으로 갈아 태웠습니다.


 






 

아가의 새봄 나들이

청동 토끼도 기다렸다는 듯 

나 올려줘용~

에궁 힘들엉!




.

.







봄 눈 먹고 핀

봄 꽃 향기에

반했어요 



.

.




지난 가을부터
우리의 시간은
빛의 속도로 빠르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밥은 먹었는지
얼굴 주름이 얼마나 더 깊어졌는지
머리카락은 얼마나 더 희끗해 졌는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이리 힘든지.


예서 예정이 재롱까지도
이 무지막지한 시간속에 묻혔습니다.


빠르게 빠르게
봄 실은 열차는 내 간이역에
잠시 쉬어갈 테지요.













2017/02/22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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