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샘터 표주박 2019. 2. 13. 01:39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어제 다 저녁때에
지인으로부터 받은 카톡 글입니다.
답글을 작성하다가 내친김에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김재진-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허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잘 살아야지...
잘 살아야지...

피붙이로 부터 모든 이웃들에게
사랑으로.. 사랑으로.. 사랑으로..

늘 다짐하면서도
일상에 묻혀 지낸 요즈음, 
잘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팔십을 살짝 넘긴 바오로와
金婚을 앞둔 우리부부 함께 한 날들,
또한 남겨진 날들의 채움도 그려봅니다.

모진 세파에 풍화된 이 나이 즈음에
한두곳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으랴. 
자리 보전 않고 두 발로 걸을 수 있고
호흡할 수 있음이 큰 축복인 것을,
에밀리 디킨슨의 싯귀가 위안인 것을,




내가 만약...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한 생명의 고통을 덜고,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울새 한 마리를
다시 둥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If I can.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Unto his nest again,
I shall not live in vain.



에밀리 디킨슨의 대표작 중 하나인 'If I can'
수필가 고 장영희 교수가 자주 인용했던 싯귀.

마음에 새기며 살기로 했네.
고운 물그림 그리기로 했네.













2019/02/13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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