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합동 생일 축하!

샘터 표주박 2019. 9. 16. 16:48






 생일 축하합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낮2시,

11월 혼인하는 아들과 예비 며늘아기와 만나

청담동 반가의에서 7월에 예약한 한복을 맞추고

인근 스타벅스에서 차 마시며 '관면혼배'

신청서를 작성하는 예비 며늘에게


"너희들 내일 부터는 시간 내기가 쉽지 않지?

아버님 생신은 목요일, 그 다음 날은 예원이 두 돌,

게다가 예비 큰며느리 생일도 9월 하순이므로

오늘 저녁에 '합동으로 생일' 치루자!"


 아들, 며느리들이 제각각의 일로 바쁘기에 

번거로움도 덜어 줄겸 '3대 합동 생일축하!'

시어머니인 제가 배려 차원으로...

제안했습니다.







저녁 6시. 면목동 이학.

예비 며늘아기를 포함한 가족,

어른 여섯, 아이들 셋(예서. 예정. 예원) 

홀 안쪽 깊숙한 방에 자리했습니다.







우선 소왕갈비 8인분 주문하여

3개의 화구에 나누어 지글지글 익히고 


할아버진 넘 '기분이 좋다'며

작은 아들 혼배날 이후 6년만에

소주 한 잔 곁들이시는데


아들들은 귀가 운전 때문에 주저주저 하니까

눈치빠른 예비 새아기가 예비 시아버님께

 잔을 따라 드리고.... 대작.... ㅎㅎㅎ


저는 바오로와 50년 성상을 함께했어도

잔을 주거니... 받거니...

늘 타이밍을 놓치는 마눌이어요.

'술 마실줄 모른다'는.. 핑계 될까요?







두돌잡이 예원인 애비 곁에 높다란 의자에 앉아

애비가 먹여주는 밥+고기를 몇 번 받아 먹더니만 

제손으로 고기만 집어 입에 넣고 오물오물.

아버지가 주는 밥은 사절!

맛난 고기만 냠냠!


아이들 셋이 너무도 잘먹어서 2인분 추가.

알뜰이 먹고 취향에 따라

밥+된장찌개, 물냉면으로 마무리.









드디어 촛불 밝힐 시간.


 8월 1일, 예서 애비 생일 때

할미가 끓인 미역국으로 온가족이 저녁을 먹고 

할미가 사 온 롤케익에 촛불을 켜려니까

둘째인 예정이가 생일 케익이 아니라고

손으로 꾹꾹 눌러 엉망...ㅋ 


"난 쵸코 케익 좋아해요" 

예원이까지 "쵸코케익"

거듭니다.


 애비생일 보상까지 더해

슬라이스 밀크 쵸코렛을 수북히 올린,

매장 진열대에서 가장 큰 대형케익.

힘겹게 들고갔습니다. 

거금 41,000원.







촛불 켜고 '생일 축하 합니다'

합창만 하고 막상 먹지는 못했어요. 


써빙해 주신분께 커다란 조각 하나 드리고

아들집 이웃과도 나누라고 차에 실려보냈어요.

가끔은 이웃간에 음식 나눔도 필요하까요.








예비 며늘아기는 예비 조카들에게

장난감 셋트, 동화책 선물을 한아름 안기고.


저도 예비 며늘에게 금일봉 주며

화장품이나 사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니 첫 선물이어요.


물론, 주인공 예원이에게도

오빠 언니에게도 작은 봉투.

돈으로 살 수 없는 이 행복!.

ㅎㅎㅎ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화복하기를...


소망합니다.







2019/09/16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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