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

샘터 표주박 2020. 5. 1. 13:12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들이 벌어질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이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하이네의 시가 절로 읊어지는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

.

 

'코로나 19'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지구촌이 대혼돈속으로 떠밀렸어도

4월은 가고, 왕관을 쓴 5월이 

우리들 손을 잡아줍니다.

 

괴질로 인한 두려움도 아픔도 절망도

청자빛 5월의 푸른 생명력으로 

 멀리 멀리 밀어내고 

새로운 희망과 도약으로 뭉칠때입니다. 

 

.

.

 

저의 첫손자 예서는

올 해 초등학생이 되는데

아직 첫등교 조차도 못했습니다.

 

지난 주 집에 왔을 때

"에서 언제 학교가지?"

할미 물음에

"그게요........"

 

'코로나 19'때문에 등교를 못한다는 거 아는데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되어 말끝을 흐립니다.

ㅎㅎㅎ

 

하긴 교육부 조차도 아직 결정을 못내린걸

예서가 어찌 알겠나이까...

물어보는 할미가 이상한거지요.

 

 

 

며칠전, 이모와 영상 통화하며 

 "5월 5일 어린이 날,  장난감 뭐 사줄까?"

물으니까

 

 

"난 이제부터 플라스틱 장난감은 안살래요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구를 오염시켜서요"

 

'플라스틱 작난감 쓰레기가 지구를 오염시킨다....^^'

 

이 말을 예서 에미로부터 전해 듣고는

얼마나 대견했던지요.

지구촌 쓰레기를 염려할 만큼 자랐습니다.

 

 

그래서 이 할미도 올해 어린이 날 선물은

장난감 대신 학습교재로 지구본을 구입했습니다.

 

 

 

 

 

 

 

포장재도 쓰레기라 박스에

세아이들 사진을 붙이는 걸로 대신.

ㅎㅎㅎ

 

 

 

출력받은 꼬맹이들 사진으로 봉투를 만들어
각각 십만원씩 넣었구요.
 
지난 구정 때
세뱃돈 봉투를 구입했는데 꽤 비싸서
할미 사랑+절약입니다.

 


그 외에도 좋아하는 쵸코렛 꾸러미와
유기농 음료도 박스로 준비했구요
 
5월 3일에 오면 케익에 촛불켜고
세아이들 재롱놀이 할겁니다.
 
아이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코로나 19'가 싹~ 지워집니다...ㅎ
 
아이들은 행복 바이러스!!!

 

 

 
 
 
 
 
 5월의 시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2020/05/01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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