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싹 바꾸다

샘터 표주박 2021. 5. 29. 11:33

바이든 미 대통령이 초코렛칲 아이스 크림을

맛나게 먹는 뉴스를 보며

남편 바오로와 겹쳐져 웃었습니다.

ㅎㅎㅎ

 

 

 

나이듦에 따라 식성도 바뀌나 봅니다.

바오로는 예전부터

제아무리 황제식단이어도 딱 반공기 정도만 먹고 

수저를 내려 놓는 소식, 식탐이 없었습니다.

 

결혼때는 키 173cm. 체중 55kg.

너무너무 약해서 결혼을 망설였지만

어쩝니까... 인연인걸....ㅎㅎ

결혼식때 입은 순모 정장은 하루만 착용하고

뉘 줄 수도 없어서 간직만 하다 버렸습니다.

 

결혼 50년간 온갖 지병 와중에도 체중 70k는

유지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줄어 65k도 안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소화기능 장애까지 있어

건강식품인 우유 발효음료 조차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구요.

.

.

폐암 진단후 음식을 삼키는 걸 힘들어해서 

후두암인가 싶어 검사(CT) 했고요.

 운 좋게 단순한 염증 진단을 받아 치료했고,

그럭 저럭 폐암수술 4년차를 넘기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식사때 눈까지 감고 힘들게 삼켜서

서울대 병원에서 식도 재검도 받았으나 담당의는

'이상없다'

그럼에도 '삼키기 어렵다' 호소 하니까

'정신과 가보시라'

  

바오로도 충격을 받았다고 하기에

제가 좀 번거롭더라도 아침 저녁은 부드러운 죽으로,

점심도 부드러운 롤케익과 바나나, 토마토, 우엉차로,

간식은 가볍게 씹을 수 있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두달에 한번 꼴로 맞던 영양제 주사도

작년 여름 부터는 매달 맞는 걸로 싹 바꾸니까

요즘은 들어갔던 양볼이 좀 채워진 것 같습니다.

 

 

 

  

롤케익 중에서 청송 사과 케익을 가장 선호하는데

저의 동네 바켓뜨에선 일찍 품절이 되어

어쩌다 판매대에 있으면 운 좋은 날~

 

애플이 없을땐 산딸기나 부루베리로 대체하고

레몬의 새큼한 맛은 제일 뒷자리.

 

나이드니 달달하고 부드러운 케익, 사탕도 즐기고

생일 파티용 초코케익도 한조각 마다하지 않구요.

미 대통령 바이든 처럼.

 

예전엔 술꾼이라 간식은 전혀 입에 대지도 않았고

심지어 과일마저도 '배' 한두조각이면 끽 했건만

지금은 할아버지 설합엔 사탕이 늘 있습니다.

예원이가 오면 엄마눈을 피해

할아버지 설합에서 커피 사탕꺼내 냠냠.

그럼에도 절대 주머니에 담진 않던데요.

엄마에게 들키니까.

ㅎㅎㅎ

 

영원할 것 같던 젊음은 어느새 가고.

참 많이들 변했습니다.

바오로는 당뇨가 없어 그나마 참 다행입니다

ㅎㅎㅎ

 

 

 

 

2021/05/29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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