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이런 일 저런 일

샘터 표주박 2021. 7. 6. 17:40

 

코로나 백신 2차 접종도, 저의 수술전 검사도 끝냈고

병원에서 전화 또는 문자만 오면 2박3일 입원하여

수술만 하면 됩니다.

 

남편 바오로도

6개월마다 첵크하는 폐암센타 검사(6/29)와

외래진료(7/5.월)도 받았습니다.

진료때 주치의께서 검사한 파일들을 자세히 살피시며

 

수술하신지 4년 되었어요 : 네.

가래 있으십니까? : 가래는 없습니다.

숨찬거는 어떠십니까? : 걸으면 숨이 찹니다.

소화는 잘 되십니까? : 가끔 소화제 복용합니다. 

 

이렇게 약 2~3분 정도의 대화로 진료 끝.

 

늘 강조하시던 '운동하라'는 말씀도 없으시고.

(지팡이에 의지하는 80넘은 노인에게

매번 권할 필요도 없으셨겠지...)

 

요즘은 뚝방 산책할 때

어깨 운동기구도 제법 5~6분은 힘차게 당기기도 하고, 

백신접종 이후 부터는 KF94 -> AD마스크 착용으로

호흡도 한결 수월해 보이고...

걸음걸이도 예전보다는 힘있으니...

예서 무얼 더 바라랴!

 

 

 

유기농 바나나

 

 

진료 마치고 집에 와서 점심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저는 코스트코에 갔습니다.

병원에서 곧 연락오면 마눌이 2박 3일 집을 비우게 되겠기에

바오로 간식으로 토마토와 유기농 바나나 2송이는

필요한데 모두 농익은 것만 가득합니다.

날자를 늘려 섭취하려면 한송이는 덜 숙성된 것을 찾아

아래쪽 상자를 열어보려 포개진 위쪽 상자를 들어올리려니

담긴 바나나 무게로 엄청 무겁습니다.

 

 혼자 낑낑대며 조금 들어올린 작은 틈새로

냉큼 손을 넣어 바나나를 뒤적이는 젊은 아짐씨! 

난 무거운 박스를 들고 있는데...

 

"이거 엄청 무겁네요. 난 허리 디스크 환자라

무거운거 못들어요. 우리 함께 올릴까요?"

 

 

 

내 말이 싫었던지..?

아님 미리 손을 넣은 게 민망했던지..? 

젊은 아짐씨는 아무 대꾸도 없이 다른 코너로 갔고.

난 혼자서 박스에 담긴 바나나를 한개씩 옆박스로 옮기고

빈 박스 조차도 무거워 간신히 옆으로 밀어내고

아래박스 오픈!

아픈 허리를 펼 겨를도 없이 덜 숙성된 바나나를 찾는데

그 젊은 아짐씨가 또 잽싸게 나타나 나를 밀치고

손을 넣습니다.

 

에고나...!!!

 2송이를 대충 골라 카트에 올리고는

얼른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저렇게 영민하게 몸을 아끼며 살아야 해!

난 이렇게 미련한 곰같으니

허리, 골반, 무릎이 다 무너졌지...!!!"

 

하하하

 

 

 

2021/07/6

 

-표주박~

 

 

 

 

 

 

PS.

 

어제(7/9.금요일) 오후 3시경,

서울대 병원, 입원 안내 전화 받았습니다.

 

7/12(월) 14:00 입원 -> 7/13일 수술.

 

단. 지켜야 할 필수 사항이 있습니다.

백신접종 완료자도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고

보건소 음성 문자 확인 후, 입원이 허락된답니다.

보호자(1인만 허용)도 동일합니다.

 

지난 겨울 어지러움증으로 서울대 응급실 갔을 때

동행한 예서애비가 보호자로 등록되어  

그대로 유지했더니만 예서애비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어제 연락을 받고 곧바로 보건소 워킹스루 검사했고

오늘 '음성통지 문자' 수령했습니다.

작은아들(예서애비)은

오늘 검사, 내일 통지 받을겁니다.

 

요즘 천사백명을 넘나드는 확진자 발생으로

자유분망한 2~30대 젊은 청년들이 조금만 더 인내하고

보다 철저한 방역 협조로 이고난을 극복할 수 있길

두손 모읍니다.

 

장마전선이 잠시 아래로 내려 가 오늘도 무덥네요.

여름철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라며

퇴원후 뵙겠습니다.

 

 

2021/07/10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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