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7월까지 기다려봐요.

샘터 표주박 2022. 2. 12. 23:45

지난 음력 설날이 임박했을 즈음,  

지방 소도시에서 병원 개업중인 조카와 통화를 했습니다.

 

"오후 2~3시면 환자 진료 시간인데

이렇게 한가하게 통화해도 괜찮냐? 바쁘지 않아?"

"도시 중심의 개발지역으로 병원을 옮겼고

코로나때문에 요즘은 좀 한가해요"

 

환자들도 병원에 오는걸 꺼리고 통행인도 많이 줄었다고.

한의대 나온 딸은

서울 강남 대형 한방병원에 근무한다고.

서울 강남 생활권을 선호한답니다.

 

외삼촌 병세와 손자 손녀 안부도 묻고

저도(=외숙모) 엄마(=큰시누님) 돌아가시기 전

대학 병원 모시고 다녔던 일화까지 

20여분 넘게 담소했습니다. 

 

조카는 다음날 외삼촌 바오로에게 또 전화를 걸어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오빠와의 얼키고 설킨 것까지

다 꺼내며 자주 전화 드리겠다고 했답니다.

말미에

딸이 외삼촌에게 보약을 보내고 싶어한다고요...^^.

 

 

 

조카가 보낸 공진단

 

 

바오로는 하느님이 도우셔서 폐암 초기에

서울대 폐암센터장 김영환 호흡기 내과 교수님,

김영태 흉곽외과 교수님, 협진으로

2017년4월 폐 우측 상부 1/2 절제했습니다.

 

호흡기 내과 김영환 교수님은 작년에 정년 퇴임하셨고

2021년 부터 후임 교수님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7일, 흉곽외과 김영태 교수님 진료때는

6개월 후, 진료때 CT에 이상이 없으면

"1년에  한번씩만 병원에 오시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수술, 5년차 되었어요.

 

폐암은 다른암과 달리 5년이 경과해도

'완치'라고 하지 않습니다.

언제 재발할지, 어디에 숨어있다 전이암으로 출현할지 

주의 깊게 살피며 몇년 생존으로 지칭하나봅니다.

  

 

 

아들이 보낸 홍삼정

 

나이드신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 식품은

홍삼이 단연 으뜸이지 싶습니다.

저희 아들 며느리도 홍삼이 가장 무난 하니까

때때로 가져오지만 김영태 박사님께 여쭈니

"절대로 홍삼 먹지 마세요...!"

별다른 설명도 없이 단호하게 안된다는....

박사님이 권하는 건 균형잡힌 고단백 식단,

그리고 무리하지 않은 운동입니다.

필독서 추천은 김성근 박사님의 '백년운동'

 

제가 얻은 정보는

암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건 '보약'

암세포 증식에 영향을 준답니다.

 

사향과 녹용, 값진 한약재로 빚은

금장 공진단을 선물받았지만 어떡합니까...

바오로는 복용하고 싶어하는 눈치고...

한며칠, 곰곰히 생각하다가....

 

"7월 8일 김영태 교수님께 여쭤보고 섭취합시다.

홍삼도 포함....."

한약재 보약을 암세포가 기다렸다는 듯,

"고마워~"

반기지 못하게요.

 

일단은 미뤘습니다.

ㅎㅎㅎ

 

 

 

 

 

 

 

 

 

 

2022/02/13

 

-표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