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아이 봐 준 공 없다더니

샘터 표주박 2022. 2. 25. 18:59

작은 며늘 예서에미는 3월 4(금)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예정이라

하자보수 전문업체 의뢰도 해야 하고

커튼, 청소, 조명 등등의 일로 매우 바쁩니다.  

 

예서네가 지난 주말에 다녀가면서

2.22(화), 23(수) 이틀간 낮에 예정이와 예원이를

맡기겠다는 부탁에 화요일은 풀타임 가능하고

다음날은 한방, 은행, 시장, 마트도 가야 하니까

할아버지 점심 드리고 1시경에

할아버지와 바톤텃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정이와 예원이 화요일은 잘 놀다 갔고.

다음날 수요일,

아이들과 함께 TV를 보다가 점심때가 되어

아이들이 먹을 주먹밥을 뭉치는 중인데

쇼파에서 둘이 장난치다 서로 엉켜 딩굴었답니다.

막내 예원이 눈밑에 1cm정도 손톱에 긁힌것 같은

붉은 선이 그어졌습니다.

할미가 '아프겠다' 걱정 하니까

막내는 성처난 눈밑을 휴지로 꾹꾹 찍어보더니

"피 안났어요. 싸운게 아니라 괜찮아요"

울기는 커녕 키득키득 웃기까지 합니다.

 

 

 

약장을 뒤져 메디폼 한조각 찾아냈지만

오래묵은 거라 아이들 피부에 오히려 독이 될까?

망서리다가...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

.

이번엔 예정이와 예원이

할머니표 주먹밥을 맛나게 먹으면서 또 장난치다

북어국을 쏟아 예정이 양말이 젖었습니다.

국을 미리 식혀서 화상 염려는 없어 다행이지만

젖은 양말을 빨아야 했습니다.

할미가 1시엔 집에서 출발해야하므로 급하게 빨아

헤어드라이로 말렸는데도 약간 축축. 

안방 TV뒤쪽 열기에 말리면 뽀송해 지겠다 싶어

걸어 두고는 할아버지께 알리는 걸 깜빡잊고

허둥지둥 집을 나섰습니다.

제한된 시간안에 여러일을 몰아서 봐야겠다는

강박관렴에 깜박등이 커졌나봅니다.

 

 

 

2시, 은행도착. 번호표 뽑고 40여분 대기, 마무리.

3시30, 한방 침 맞고. 4시 30분경 시장, 마트 돌고.

제가 다니는 한방은

오전진료:10시~11시 접수.

오후진료: 2시~3시30분 접수마감.

목,일 : 휴무

 

 한가득한 카트 끌고 잰 걸음으로 집에 오니

예정이 양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에 양말 걸어둔걸 몰라서 맨발로 갔나봐."

"예서 하교시간 늦었다고 급하게 갔어"

 

할미가 허리 침맞을 욕심에 마음이 급해서...

축축한 양말 TV 뒤에 둔걸 말하지 않아서...

예정인 맨발에 예원인 매디폼도 못붙이고...

이 몹쓸 깜박병 어떡해...

할미 탓이로소이다.

.

.

연일 오메크론 확진자가 17만여명.

전문가는 3월 초중순 즈음엔 30만명까지 치솟다

정점을 찍을거라는 예측에 더욱 우울해 집니다.

 

 감염자가 쏟아지니 정부에서도 PCR 과부하로

자가검진 후 양성자만 PCR.

확진자는 비대면 자가치료.

각자 알아서 도생하라는 뜻...?

.

.

첫손자 예서는 초등 입학때부터 코로나 창궐로

곧 3학년이 되는데 수업도 제대로 받지못했고

어린이집 감염사태로 2번이나 자가격리 겪었고

3월엔 둘째 예정이도 초등 1학년 입학하여도

학습권도 호흡권 까지도 언제 회복될런지....

 

할아버지는 한달에 4~5회 병원진료 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될지 모르는 처지이므로

할미는=우울증=멍청증=산소부족 합병증

증세라 진단해 봅니다.

.

.

할미도 기저질환있어도 생필품은 구입해야하고

병원 처방도 받아야하니 어쩔수 없이 자구책으로

이렇게 페이스쉴드를 덧쓰고 다닙니다.

 

 

 

큰 아들이 30개를 보내며

"어머님 친구분들과 나누어 쓰세요"

친구들과 나누면 좋으련만

서로를 위해서 

대면할 용기조차 낼 수 없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2022/02/25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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