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나른한 오후 한나절
뜬금 없이 몰아친 세찬 바람이
무수한 꽃잎을 흔들어
꽃비 날리고.
눈치없는 바람아
어쩌자고 이러냐..
이 고운 꽃잎 다 떨구면
뼈대만 남겠군.
꽃비 맞으며
꽃잎 머리 이고 마신 커피.
이게 더 맛난 건
꽃잎 날린 바람 덕분.
이 모순!
오늘 다시보니 꽃잎 떨군 자리마다
파란 잎새 피어나고
라일락이 대신 수줍게 웃는다.
봄가고 여름오고
비오고 바람 불고
섭리인것을..
2022/04/12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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