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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이듯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

샘터 표주박 2005. 4. 21. 07:31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 새 교황으로 독일 출신 요제프 라칭어(78) 추기경이 19일 선출됐다.

새 교황은 ’베네딕토 16세’를 이름으로 사용하기로 결정, 가톨릭 2천년사에서 요한 바오로 2세 시대에 이은 제265대 베네딕토 16세 교황 시대가 개막됐다.


▲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9일 성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수만명의 순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독일의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은 새 교황의 이름으로 베네딕토 16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AP연합
1922년까지 재임한 이탈리아 출신 베네딕토 15세의 이름을 승계한 베네딕토 16세는 가톨릭 사상 8번째 독일 출신 교황이며, 폴란드 출신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거의 500년래 두번째 비이탈리아 출신 교황이다.

또 1730년 클레멘트 12세가 역시 78세로 교황에 선출된 후 275년 만에 교황 즉위 당시 최고령인 교황으로 기록되게 됐다.

교황청은 새교황이 이날 콘클라베 직후 교황직을 수락하면서부터 교황권이 발효됐으나 일요일인 오는 24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취임 미사를 통해 공식 취임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베네딕토 16세는 호르헤 메디나 칠레 추기경이 새 교황의 이름을 발표한 뒤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만명의 순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교황으로서 첫 축복을 내렸다.

그는 “형제자매들이여, 위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추기경들이 주님의 포도원에서 일하는 보잘것 없고 미천한 일꾼으로 나를 선출했다”며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기도에 나 자신을 맡긴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5시(한국시각 19일 밤 12시)쯤. 바티칸의 성 시스티나 성당 입구를 막은 육중한 오크 나무문 안쪽에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교황선출 비밀선거 콘클라베가 열린 뒤 네 번째 투표에서 제 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첫 미사 집전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일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함께 첫 미사를 집전하는 것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시스티나 성당 내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 아래서 ‘루빌라테 데오(신을 찬송하라)’라는 성가를 부르며 미사를 시작했다. 교황은 라틴어로 행한 첫 강연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개혁을 계속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황은 이어 향후 교황직을 모든 기독교들의 통합과 재건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교계의 단합을 촉구하고 타종교와의 대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주님은 나를 선택하심으로써 모든 이들이 자신있게 딛고 설 수 있는 바위가 될 것을 주문하셨다. 나는 주님의 양떼를 위해 대담하고 진실한 목자가 될 수 있도록 나약함을 채워주실 것을 간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교황에 선출된 직후 자신이 교황으로 부적절하다고 느꼈지만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자신을 교황직으로 이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선출 직후


앞서 전날 오후 교황선출 직후 베네딕토 16세가 된 라칭거 추기경은 교황의 제의를 갖추기 위해 ‘눈물의 방(Room of Tears)’으로 들어섰다. 순간 그의 얼굴에는 엄청난 짐을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인 듯 희미하게 ‘고독감’이 스쳤다. ‘눈물의 방’은 새로 선출된 교황들이 그 곳에서 제의를 갖춰 입으면서 막대한 사명을 깨닫고 목이 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상 여덟 번째의 독일 출신 교황을 맞는 독일 추기경들도 울음을 터뜨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새 교황탄생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종소리가 울린 지 46분 지난 오후 6시 46분. 석양이 비치는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타난 교황은 “우르비 엣 오르비”(바티칸과 전세계에)라며 첫 축복을 했다.


◆선출 배경


바티칸 분석가들은 18일 첫날 투표는 추기경들이 평소 친한 추기경들에게 ‘의례적인 지지’ 투표를 제각각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날 오전 두 차례 투표에서 몇몇 두드러진 표쏠림현상이 드러났고, 오후 첫 투표에서 라칭거 추기경에게 3분의2(77표) 이상의 지지표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추기경단은 78세의 고령(高齡)인 라칭거 추기경을 선택함으로써 전 교황과 같은 장기 재위 교황을 원치 않는다는 점과, 동시에 요한 바오로2세 업적의 ‘지속성’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철민기자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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