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샘터 표주박 2005. 12. 30. 08:16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걸어온 발자국들이 점점이 이어져 석양과 함께 이울어져 버리겠지요. 아쉬운 시선으로 뒤돌아 보지 말자 다짐을 하여도 절대자로 부터 선물로 받은 나날을 헛되이 낭비하지나 않았나 하는 자책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구슬 한 알, 한 알 365일. 진주 처럼 영롱한 선물들을 소중하게 꿰어 온 하루하루가 도무지 남루하기만 합니다. 절대자가 원하는 따스한 정을 절대자가 원하는 겸손의 덕을 절대자가 원하는 지혜의 슬기를 원의 대로 꿰이지 못했기에 목에 걸기가 부끄러워 집니다. 춥고 아픈 가난한 이웃에게 따스한 마음 한 폭 떼어내어 싸매주는 삶이어야 했는데 무에 그리 인색했을까? 차 한잔 앞에 두고 새롭게 열리는 새 날을 위하여 차분히 되짚어 봅니다. 또하나의 연민과 또하나의 약속과 또하나의 기대로 손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불끈 솟는 새 해를 마중합니다. 다음 이맘때엔 올 보다는 조금 더 값진 목걸이를 엮어 그대 목에, 내 목에 걸며 뿌듯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만사 형통하시기를 빌며 가슴엔 더욱 고운 사랑이 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05/12/30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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