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初 雪

샘터 표주박 2005. 12. 5. 14:45







初 雪


첫 눈
 

내리는 창가에 
뽀드득 뽀드득 밟아대던
童眼의 기억은 간곳 없고
흰 서리가 앞장선다


교통대란 걱정
농촌 비닐하우스 걱정
미끄러질 엉덩이 걱정


머리에 내린 서리보다
마음이 앞서는 서리가
더 서글프다


눈가에 비친
하얀 세상의 그림자가
白磁의 자태처럼
高孤하고 순결하면
오죽 좋으련만


함박눈 뭉쳐 보아도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얼음 알갱이 같아라


첫 눈 내리는 날,
첫 벨 눌러주는 그니와
함께 걷는게 행복이라고
했다던가.


初雪의 눈맞춤과
初眼의 눈맞춤은
영원한 童顔이리.
 
 
 
      05/12/05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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