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정답이 없다
삶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라도
심지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도 될 수 있는 거지요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습(習)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자나온 삶을 돌이켜 후회를 한다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디를 갈까에 무슨 정답이 있겠고,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그때 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그때 또 그때...한없이 삶의 오답을 찾아내려 하지 마세요
정답, 오답 하고 나누는 것이
그 분별이 괴로움을 몰고 오는 것이지
우리 삶에는 그런 구분이란 애초부터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정답 아닌 정답이며, 오답 아닌 오답인 것이지요
- 글 법정스님 -
어제 성북동 시튼 피정의 집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에 대해 묵상을 했습니다
내가 정답이라고 그토록 믿었던 참도
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면 오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손가락질하던 그의 오답도
그의 입장에서는 정답이 될수 있는 易地思之.
정답과 오답의 경계가 없음을 받아들이고자 기도했습니다
내가 확신한 정답속에는 참이 51%에 불과 할 수도 있겠고
그가 주장한 오답중에도 49%의 참이 존재 할 수도 있습니다
정답과 오답이 서로 어깨동무하고 있음이 발견됩니다만,
이 1%의 존재의 벽.
이 벽을 허물기가 그토록 힘든 걸까요?
내안에 계신 주님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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