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아들에게 쓰는 편지

네개의 지팡이

샘터 표주박 2004. 5. 18. 00:35


인생길에 필요한 네개의 지팡이 네 주변에 믿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 흔히들 삶을 여정이라 말한다. 자의든 타의든 이정표 없는 길을 걷게 되지. 일륜지 대사인 결혼, 학업의 연장이냐 취업이냐의 진로 선택, 또는 일신상의 이유로 직장을 옮겨야 할 기로에 섰을 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적절한 조언을 해 줄 선배의 경험담이 필요하단다. 그 길을 앞서 지나친 사람들이 제시해 주는 방향이 절대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깊고 냉철한 판단으로 도움이 되는 믿음직하고 사려깊은 선배는 네 인생에 길잡이 이니 그런 선배를 가까이에 두거라.. 사려깊은 후배... 요즘 시쳇말로 '쿨'한 후배를 두는 것은 훌륭한 선배를 두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사람이란 너 나 없이 윗사람에게 사랑받기는 쉬워도 아랫사람에게 인정받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후배가 찾아오면 술자리에 함께하여 주고 괜찮은 여자와 다리를 놓아 준다고 후배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x선배가 하는 일이라면" 하는 믿음을 준다는 거... 네 말 한마디에 기꺼이 따라와주는 후배를 두는 것은 신뢰를 쌓는 일이다. 훌륭한 선배를 두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해 주고 싶다... 충고를 서슴지 않는 친구... 늘 입에 발린 달콤한 말만 해 주는 친구는 결코 좋은 친구가 아니다.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친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피하게 마련이지만 언제나 달콤한 말의 성찬은 마약과도 같은 것이니 경계의 대상이다. 정말 좋은 친구라면 네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때로는 가차없는 비판으로 너의 그릇된 가치관을 지적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친구의 쓴소리가 때로는 듣기 싫고 서운하기도 하겠지만 후일 네 삶에 보약이 될테니까 말이다. 너를 진의를 인정해 주는 친구는 천군만마이다. 이 세상에서 너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은 실로 견디기 힘든 일이다. 여러날 공들여 추진하였던 일들이 난관에 봉착하였거나 실패하였을 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진심으로 격려해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지 싶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살며시 네 곁에 다가와 손을 잡아주며 출구를 가르켜 주는 친구. 그런 친구가 없다면 열등감과 자괴감에서 탈출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만아니라 상처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진정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큰 힘이 솟구치는 거지. 막다른 상황에서 너의 어깨를 도닥여 주는 친구를 만들거라.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없을 거다. 하지만 건강한 사고를 지닌 사람들의 주변엔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마련이다. 그 건강한 호수의 물고기가 되어보렴.. 독일의 정치가 비스마르크가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네가 오늘 한 일에 대해 내일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아라. 그러면 태반이 잘못되었다고 할 것이다. 남에게 칭찬을 받는다고 해서 기뻐하지 말고, 남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실망하지 말아라. 지금 나와 함께한 사람들도 내 마음을 알아주기 어려운데 어찌 백 년이나 천 년 후의 사람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겠느냐. 지금 내가 총리라는 어려운 일을 감당하고 있는데, 만일 전능자가 없다면 나는 사흘도 못 견딜 것이다. 그러니 너는 세상의 칭찬에 너무 관심을 두지 말아라. 오직 전능자로부터만 칭찬받도록 힘써라" 04/05/18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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