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아들에게 쓰는 편지

엄마는 팔불출....^^

샘터 표주박 2008. 8. 22. 23:52
 
사랑하는 아들..... 안토니오! 스테파노! 입추.삼복도 지나고 내일이면 처서이니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정녕 가을은 오고 있나 보다 올 여름은 흔지 않은 마른장마뒤에 몰아친 폭염으로 여느해 보다 일찍 여름을 맞아 더위를 힘겨워하는 우리 가족은 참으로 고역이었지 싶다. 안토니오는 여름절반을 올림픽 열기로 달아오른 베이징으로, 태국으로, 서울보다 더 더운 곳만 두루 다녔으니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게다. 봄은 봄다워야 하고 여름은 여름다워야 하고.. 봄에 뿌린 씨앗이 자라 여름한철 뜨거운 태양아래 속살을 찌워야 가을에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맛 보듯, 우리네 삶도 사계절이 뜻하는 교훈으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어떠한 역경도 뛰어 넘지 않겠니. 스테파노야... 아버지 어머니를 위하여 권하던'여행' 카드는 내년에도 유효한거니? '아버지, 어머님 여행다녀오십시요' 라고 수차례 권했지만 아버지가 눈 수술도 하셨고 대상포진이다 위염이다 하여..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집을 떠나 지낼 형편이 아니었잖냐. 지금부터 보약 챙겨먹고 14박 15일간 여행해도 끄떡없을 정도로 체력을 보강하게 말이다......하하하...... 안토니오야.. 태국에서 사온 핸드백.. 이번 선물은 마음에 든다. '촉감도 좋고 색상도 마음에 들고 그리고 가벼워서' 네가 생각한 대로 미사도구를 챙기기엔 안성맞춤이야. 어제 선교위 회합에 당장 들고나가 교우들에게 자랑을 했더니 아들들이 자상하다고 부러워 하더구나.. 철없는 에미는 한껏 기세가 올라설랑..ㅋ "내가 핸드백을 좋아하거든. 그걸 알아챈 아들들이 외국 출장때 마다 고가품이 아닌 가방을 몇개 사오곤 하였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든다"....고 아들에게도 '100% 마음에 드는데 사이즈가 좀 더 컷더라면 120% 줄 뻔 했다" 고... 한바탕 수선을 피웠단다..... 호호호....
08/08/22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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