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아들에게 쓰는 편지

Fusion 국악

샘터 표주박 2009. 2. 7. 21:56

 

큰 아들~ 그러니까... 그게 언제였지? 아버지 교통사고 당하기 전이었으니까.. 족히 2년은 되었나? 그때도 네가 초대권을 보내 주어 충무아트센타에서 뮤지컬 '달고나'를 관람한 이후로... 아버지와 엄마가 공연장을 다시 찾았으니까... 오랜만이지 싶다. 우선... 자주는 아니지만 아버지와 엄마를 동반시켜 문화마당으로 모시려는 마음씀이 ...고맙다... 큰 아들아....^^ 너도 알다싶이 아버지와 엄마는 취향이 완전히 달라 문화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시쳇말로 '처녀가 애 낳기보다 더 어려워' 아버지와 동행하려면 '고생하겠구나' 내심 걱정을 했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아들의 몇마디에 선듯 동행 하겠다는 한마디에 엄마가 아이들 처럼 좋아하는 거 봤지? 아들아.. 있잖니.. 요건..귀속말인데....ㅋ ...실은...엄마가 작전을 폈다는 거... 너 알았니?...하하하... 엄마가 아버지에게 '큰 아들이 초대권을 줬다'며 무턱대고 함께 가자고 했으면 보나마나 '당신이나 가'... 틀림없이 거절하셨을 거다. 엄마 취향에 끌려간다는게 무조건 싫으신 거지...ㅎ 그 멋없는 아버지의 매너에 엄마는 며칠동안.. 시쿤둥.. 저기압.. 보나마나 뻔~ 볼성사나운 그림은 애초부터 안그리니만 못하기에 지혜롭게 너를 큰 소리로 불러내어... 네게 공연내용을 설명하게 했던 거야. 아들이 공손하게 아버지께 초대권을 드리고 정성을 보이면 차마 거절을 못하리라는 엄마의 계산이 맞아 떨어진거지.. 그 봐라... Yes를 받아냈잖니.....호호호... 아들아... 그런데 말이다...^^ 엄마가 반모임에 참석하느라고 4시가 임박한 시각에 출발하여 공연 15분 전에 간신히 남산한옥마을에 당도하여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뜰은 아쉽게도 눈요기로만 대충 둘러보고 서둘러 국악 공연장으로 발길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단다. 아들아... 국악당의 '남산에서 놀다'... 새 쟝르의 `Fusion 국악'.... 맛나게 맛보고 왔다...^^ 09/02/07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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