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나이테

샘터 표주박 2012. 9. 19. 20:39

 

 

 

 

                               

 

 

 

 

 


나이테

 


아무개씨,

시니어 아카데미 가을학기 신청했수?

아뇨. . 왜?

난 아직 이거든요. . 좋겠수!

 

앞에서 오는 이가 활짝 웃는다.

환한 눈인사로 답례를 한다. 
뉘더라....?

안타까워라 기억의 저편이여!

 

노인을 피해 시니어라 한들

아직이라는 애교로 사양한다 한들

상실된 기억들이 똘똘해 지겠냐만

 

숱한 상처에서 발아한

푸릇함을 품고 살아온 궤적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날마다 새 힘을 부추키고 

절제된 옹이가 서럽도록 정겹고

소박한 시간들이 응축된 결이다. 

 

이 초췌한 모순을 융화 시키려 

또 한 계절을 마중한다.

 

 

 

 

                                2012/09/19

 

                                  -표주박~

 

 

 

 


 

 

 

 

<사진 : 이기정 신부님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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