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버지가 엄마와 한날 한시에 죽었으면 좋겠단다. 넌 어떻게 생각하냐?"
"......???...."
일요일 늦은 아침을 먹는 작은아들에게 아버지가 혼잣말처럼 하던말을 들려주었다.
느닷없이 '한날 한시 죽는다''라는 말에 어이 없다는 듯 무표정하게 에미를 바라본다.
"조금전 아버지 온열매트에 전원이 켜져 있기에 엄마가 잠시 허리를 폈거든.
그랬더니 아버지가... '요렇게 살다가 한날 한시에 죽으면 좋겠다'고 하시잖니.
한날 한시에 죽으려면 사고로 죽어야 하는데 엄마는 그렇게 죽는 건 싫거든.
때문에 엄마는 아버지 나이 만큼 최소한 6년은 더 살고 싶다고 했지.
6년 덜 사는게 억울하다는... 엄마 생각이 틀렸냐?. 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 공......"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버지가 안방에서 나와 끼어들려고 하자 아들이
"아버지, 전 아무말도 안했어요. 정말 아무말도 안했어요. 두분이 시간조절 잘 하세요"
"....그게 그렇게 되는거냐?........하하하...."
2012/10/28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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